Super Founders (2021), Ali Tamaseb : 지난 15년간 탄생한 200개+ 유니콘/창업자들의 공통점을 분석한 책. 저자가 미국 VC 이다 보니, 상당수의 사례들이 북미 중심이긴 하지만, 재미있는 내용들이 몇가지 있어서 공유.
1) 창업 당시 나이는? 10대~60대에 걸쳐 분포, 중간값은 만 34세. 상당한 전문성이 요구되는 바이오/헬스의 경우 50대 비중이 비교적 높고, consumer와 enterprise는 20대~30대 위주. 대부분의 남성이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한국은 이보다 조금 높을 듯. 연령대 추세는 더 내려가고 있을까 올라가고 있을까?
2) 단독 창업 vs. 공동 창업? 유니콘 기업 중 solo founder는 20%, 나머지 모두 Co-founder 보유. 창업자 외 공동창업자가 2-3명인 경우가 전체의 70%로 가장 많음. 확실히 공동창업자가 있으면 Execution 에 가속이 붙고,사업에 대한 확신을 갖는 사람들이(창업자 외에도) 많다는 것 보여주는 증거이므로 초기 투자유치에도 유리한 점이 분명히 있음.
3) 유니콘 창업자의 배경, 공학 vs. 비즈니스? 약 50%가 공학 학력/경력 보유. 동기간 유니콘이 되지 못한 비교군의 경우 약 40%. 즉, 공학 백그라운드를 보유한 창업자가 약간 유리하다는 의미. 흥미로운 점은, 창업자가 엔지니어 출신인 경우 공동창업자들 역시 같은 엔지니어인 확률이 매우 높음. (반대로 비즈니스 출신들은 또 그들끼리)
4) 유니콘 창업자들은 대부분 Top school을 나왔을까? 세계 top 10 school을 다녔던 창업자는 전체의 35% 수준 (drop out 포함). Top 100 이외의 학교 졸업자인 경우도 비슷하게 35%. 학력도 중요하지만 역시 환경과 창업당시 상황, 개인의 성향도 동일하게 중요하다는 걸 말해주는 듯.
5) 유니콘 창업전 경력은 ? 70%가 창업 전에 다른 기업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이말은 10명 중 3명은 아예 employee가 되어본 적이 없다는 의미), 창업한 유니콘 기업과 사업적으로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었던 경우는 40% 미만. 즉, 전체 중약 30%가 본인 과거경력과 전혀 무관한 분야에서 유니콘을 만들었음. 하지만, 바이오/헬스 분야는 80%가까이가 창업 아이템과 직접 관련된 분야에서 근무한 바 있음. 역시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
6) 반복된 창업이 유니콘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까? 전체 창업자 60%가 유니콘 만들기 전에 크고 작은 여러 차례의 창업의 경험이 있음. 당연하지만, 성공/실패를 미리 겪어본 창업자가 더 위기 관리 능력이 높고 성공의 기회를 더 잘 포착.
7) 피봇해서 유니콘 된 case는? 원래 데이팅 앱 용도로 만들어진 YouTube, 망해가는 게임회사였던 Slack, 스노우보드 쇼핑몰이었던 Shopify, 여행 계획 공유 앱이었던 Instagram... 지금의 많은 유니콘들이 시작할 때와는 다른 사업으로 성공을 거두 었는데, 창업자들의 냉정한 분석, 용기있는 결단과 투자자들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
8 ) Vitamin pill vs. Painkiller ? 비타민 같은 걸 만들지 말고 반드시 필요한 걸 만들어라라고 많은 사람들이 조언 하곤 하지만, 실제로는 유니콘의 30% 이상이 버즈피드, 스냅챗, 틱톡 등과 같은 vitamin pill 서비스 임. 물론, 유니콘이 되지 못한 비교군중 비타민 서비스 비중은 60% 로 그만큼 성공 확률은 낮다는 의미
9) 유니콘의 Value proposition ? 고객/사용자의 생산성 개선이 40%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Saving Money 20%, 편의성 증대 약 13%, 엔터테인먼트 10% 등임. 즉, 당연하게도, 고객이 돈을 훨씬 더 벌게 해주거나 비용을 훨씬 더 절감시켜줘야 탁월한 재무적 성과를 만들면서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
10) 성숙기에 접어든 큰 시장 vs. 빠르게 성장하지만 아직은 작은 시장 ? 70% 이상의 유니콘이 이미 존재하고 있던 큰 시장에서 기존 경쟁자들과 치열한 시장 점유율 싸움을 하면서 해옴. 반대로, 없던 시장을 만들면서 성장해온 유니콘은 전체의 30% 미만. 그만큼 시장을 움직이는건 어렵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해주는 지표.
챕터마다 유니콘 창업자들과의 인터뷰 요약본이 포함되어 있는데, 정말 읽어볼만 함. 그들이 창업 전에 무슨일을 했고, 어떤 실패를 겪었으며 창업 당시 환경은 어땠었고, 어떤 계기로 공동창업자들을 만나서 winning product을 만들게 되었는지에 대한 생생한 체험담을 확인할 수 있음. Tony Xu (Doordash), Max Mullen (Instacart), Max Levchin (Paypal & Affirm), Eric Yuan(Zoom), Neha Narkhede (Confluent), Peter Thiel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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